포스코가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한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수소 분야 연구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두 기관과 손잡고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대용량으로 추출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를 운송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암모니아 합성법이 꼽힌다.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면 운송 때 기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운송과정에서 손실률도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지만, 암모니아에서 다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은 초기단계다.
포스코는 "수소에너지 활용의 핵심기술인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을 상용화해 그린수소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국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KIST는 지난해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암모니아에서 높은 효율로 수소를 추출할 수 있게 하는 촉매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RIST는 현재 국내에 갖춰지지 않은 대용량 암모니아 수소 추출 전체 공정을 상용급으로 개발한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 8일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의 전력·가스 기업인 오리진 에너지사와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오리진사는 호주 남쪽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주에서 수력발전 500MW를 활용해 연간 7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올해 연말까지 공동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포스코그룹이 이를 도입하여 수소를 추출,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포스코가 추진 중인 그린수소 사업모델은 풍력·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운송 및 저장 뒤 다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t, 수소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