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건물, 전탄소로 전환하고 전기차도 늘리고
2026년까지 서울지역 카페에서 일회용컵이 퇴출된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카페들은 2027년부터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이 담긴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2026년까지 카페 일회용컵을 퇴출시키고, 2030년까지 배달앱 등록 외식업체의 일회용 용기와 전 업종의 일회용 봉투를 퇴출시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는 온실가스의 88%를 차지하는 건물(68.7%)과 교통(19.2%)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선 노후건물 개선과 전기자동차 보급대수를 늘리기로 했다. 이 두가지 부분만 개선해도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톤까지 줄일 수 있다. 이는 2005년보다 30% 감축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부터 5년간 노후건물 100만호를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 전환 대상은 주택 및 건물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등이다. 시는 공사비 무이자 융자 지원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신축건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한다. 태양열뿐 아니라 수열과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발굴해 제로에너지건축물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지난해 4.2%에 불과했다. 이를 2030년까지 21%로 끌어올리기 위해 반포지역 재건축에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교통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동차 보급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기차 누적대수는 5만2000대였다. 2026년까지 이를 40만대로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를 2026년까지 22만기로 10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는 20%를 전기차로 교체한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흡수될 수 있도록 녹지공간도 넓힌다. 2026년까지 도심 곳곳에 월드컵공원 면적의 13배에 이르는 3100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정비한다. 소하천을 생활형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 사업도 정릉천 등 6곳에서 올해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물순환 시설인 '스마트 물순환도시'도 중랑구 상봉동 일대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10곳에 조성한다.
서울시는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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