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데 벌써 '열대야'...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엄습한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7 12:07:20
  • -
  • +
  • 인쇄


전국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C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해 경상도와 전라도 모두 26일 오후 6시 1분~27일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C 를 넘은 것으로 측정됐다. 

서울은 역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27일 오전 8시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5.4°C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8°C였다.

서울의 열대야는 지난해보다 1주일 빠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첫 열대야는 7월 12일 발생했고, 당시 최저기온은 26.3°C였다. 1년 사이에 열대야가 16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이날 열대야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최저기온이 25.3°C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수원도 최저기온이 25.1°C로, 올해 첫 열대야를 겪었다.

강릉의 최저기온은 무려 28.8°C로, 한낮 더위를 방불케했다. 원주(25.7°C)와 속초(25.4°C)도 열대야를 겪었다.

인천은 최저기온이 열대야에 살짝 못미치는 24.5°C를 기록했지만 117년 11개월만에 6월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 청도, 고령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대구 최저기온은 26.2도, 경북 청도는 25.2도, 고령은 25.1도로 측정됐다. 앞서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 19일 포항에서 처음 열대야가 발생했다.

광주지역 역시 최저기온이 25.8°C로, 지난해보다 16일 빨리 열대야가 찾아왔다. 전남은 지난해보다 열대야가 9일 빨랐다. 이외 제주(27.8°C)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의 열대야도 지난해보다 10일 빨랐다. 

이처럼 한밤에도 덥고 습한 기온이 계속 이어지는 것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는데 흐린 날씨탓에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복사냉각은 지표면이 그 주변 공기층이 열을 방출하면서 지표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울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4일 ~ 7월 31일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에 이른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온열질환 등 보건과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AI로 탄소배출 '폭등'…빅테크 '넷제로' 목표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글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이들이 공언해온 '넷제로' 목표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기후

Z세대, 기업 ESG활동에 민감...67% "비싸도 ESG 실천기업 제품 구매"

Z세대는 개인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이른바 '미닝아웃(가치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ESG 경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기후/환경

+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르포]사과 5알에 1만6000원?...폭염·폭우에 과일·채솟값 '껑충'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치솟은 물가는 6일 뉴스트리 취재진이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마트에서도 고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