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양봉산업 전반에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국산 천연꿀 수출량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천연꿀 수출량은 2017년 53.1톤에서 2021년 5톤으로 9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천연꿀 수입량은 935톤에서 1294톤으로 38.4%, 수입액은 943만1000달러(약 134억원)에서 1534만6000달러(약 218억원)로 62.7%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5년전 36만6000달러(약 5억1600만원)에 비해 77.3% 줄어든 8만3000달러(약 1억1800만원)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천연꿀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526만달러(약 21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천연꿀 수입량은 800~1000톤 사이를 유지하고 있고, 수입금액도 1000만~1200만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차후에도 무역수지 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산 천연꿀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매년 관세율을 16.2%씩 낮추기로 해 수입단가가 kg당 2달러에 불과하다.
어기구 의원은 "베트남산 천연꿀은 국내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어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양봉산업 활성화와 천연꿀 수출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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