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천연꿀 수출도 말랐다…5년간 90% 급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7:08:52
  • -
  • +
  • 인쇄
어기구 의원 "수입량은 38.4% 늘어…작년 무역적자 217억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양봉산업 전반에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5년간 국산 천연꿀 수출량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천연꿀 수출량은 2017년 53.1톤에서 2021년 5톤으로 9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천연꿀 수입량은 935톤에서 1294톤으로 38.4%, 수입액은 943만1000달러(약 134억원)에서 1534만6000달러(약 218억원)로 62.7%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5년전 36만6000달러(약 5억1600만원)에 비해 77.3% 줄어든 8만3000달러(약 1억1800만원)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천연꿀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1526만달러(약 21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천연꿀 수입량은 800~1000톤 사이를 유지하고 있고, 수입금액도 1000만~1200만달러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차후에도 무역수지 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산 천연꿀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매년 관세율을 16.2%씩 낮추기로 해 수입단가가 kg당 2달러에 불과하다.

어기구 의원은 "베트남산 천연꿀은 국내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어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양봉산업 활성화와 천연꿀 수출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