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30년까지 온실가스 안 줄이면 성장에 큰 타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6 13:45:16
  • -
  • +
  • 인쇄
25% 감축해야 기후목표 가능
늦출수록 비용 훨씬 더 커질것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배출량을 감축하지 않으면 감축했을 경우보다 성장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IMF는 기금 측에서 매년 2차례 발간하는 보고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5% 감축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배출감축 조치를 취할 경우 성장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오르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은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이다.

IMF는 8년 안에 화석연료 사용을 1/4로 줄여야 세계가 글로벌기후목표를 이룰 기회를 얻는다고 보고했다. 이를 수십 년씩 미룰수록 원활한 탈탄소경제 전환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에너지전환은 신속히 이뤄져야 하므로 향후 몇 년간 약간의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즉시 조치를 취하고 향후 8년간 점진적으로 시행하면 비용은 관리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이 연간 0.15~0.25%포인트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0.1~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은 연평균 0.05~0.20포인트 범위로 성장타격이 덜한 반면 화석연료수출국 및 에너지집약적 신흥시장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할 때까지 기후조치를 연기하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금은 행동할 때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조치를 중단하거나 연기할 경우 그 비용은 더 오른다는 것이다.

정부의 기후 및 인플레이션 방지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 피해는 더 커진다. 기업과 가계가 투자결정을 계획할 때 향후 증세를 고려하지 않게 되어 저배출기술 투자가 감소하는 등 탈탄소 전환을 늦추기 때문이다.

IMF는 정책 신뢰도가 낮으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비용이 거의 두 배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지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며 탈탄소 목표에 도달하려면 보다 엄격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IMF는 "기후정책의 단기 거시경제적 의미와 다른 정책과의 상호작용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정책 설계에 중요하다"며 "청정경제로의 전환은 단기적 비용을 수반하지만 지연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업사이클 참여기업 모집...최대 1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2025년 경기도 업사이클 기업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공모는 △집중육성 과제(최대

올해 신규 사외이사 평균연령 60.3세...女비중 첫 30% 돌파

올해 국내 100대 상장기업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교수 출신이고, 평균연령은 60.3세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재선임 비중은 54%로 높아지

아워홈 사고직원 결국 사망...중대재해법 처벌수위 촉각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워홈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직원이 9일 끝내 사망했다.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

LG '올레드TV' 탄소·플라스틱 줄이고 자원효율 높였다

LG전자 올레드 TV가 해외 유력 인증기관들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한 자원 효율성 등 환경 관련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LG전자는 최근 프리미

국내 中企 ESG 경영수준 2년새 대폭 '개선'...비결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성적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등 환경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중소&m

SK C&C, AI DX로 사고 줄이고 환경오염 막는다

SK C&C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보건·환경(SHE) 서비스를 통해 제조현장 안전수준을 한층 강

기후/환경

+

산불지역 '산사태' 위험성 2시간전 파악하는 예측기술 개발

산불지역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여부를 2시간 30분 이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예측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10일 한국지질자원연구

기후솔루션 "NDC 수립시 지방정부도 참여시켜야"

우리나라가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 참여가 사실상 배제돼 있어 기후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차기 정부가 해야 할 기후정책 30가지'...기후싱크탱크 제안서 발간

차기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국가 원리를 헌법에 반영하고, 기후시민의회 제도화를 통한 민주적 기후거버넌스를 구현하는 것과 아울러 기후경

'대기의 강' 2023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키웠다

엄청난 양의 비를 몰고 오는 '대기의 강' 현상이 재작년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의 피해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8일(현지시간) 톨가 괴륌(Tolga Görü

美주택보험료 8% 이상 오른다...잦은 재난과 관세 여파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기후재난이 잇따라 발생하는 데다, 올초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폭탄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되면

문닫고 '향초' 피우면...'미세먼지' 실내농도 1.5배 증가

실내에서 향초를 피울 때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흡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9일 세명대 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