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정체기 벗어나 반등 조짐"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에 속하는 BQ.1·BQ.1.1이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7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에 따르면 10월 3주차 BQ.1과 BQ.1.1의 비중은 3.7%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0.9% 대비 4배 이상이다. 특히 BQ.1.1의 검출률은 2.5%로 1주 전(0.4%)보다 6배나 늘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행세를 가늠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째 1을 넘었으며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3만5000명대이며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1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하고 있어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7차 유행의 규모를 줄이는데 백신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개량백신의 종류와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동절기 추가 접종 계획을 발표해 유행 반등 추이가 꺾일지 주목된다. 개량백신(2가 백신)은 특히 오미크론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크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접종 피로도가 높아진데다, 과거의 백신패스 같은 강제책도 없어진 상황이어서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로 다가오는 7차 유행과 관련해서는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도 전날 "7차 대유행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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