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EV판매 160만대"...기아, 전기차 글로벌 시장 향해 '시동'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5 16:40:53
  • -
  • +
  • 인쇄
"친환경차 판매 비중 55%로 끌어올린다"
4년내 EV 15종 확대...전동화 전환 '박차'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2030년 목표 판매대수 430만대 가운데 3분의 1을 전기자동차로 채워 글로벌 전기차 선도 브랜드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주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4.5% 증가한 약 290만2000대를 판매했다. 연간 매출액은 8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연달아 석권하며 국제적으로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더욱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미래 신사업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의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 (자료=기아)


이를 위해 기아는 우선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030년 목표 판매대수 430만대 중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를 238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목표대수의 55% 비중이다. 전기차 모델은 올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친환경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ESG경영도 강화한다. 기아는 2030년 해외 사업장, 2040년에는 전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고, 2040년 한국·미국·유럽·중국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모빌리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한다.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적용된 차량은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다.

특히 기아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이동수단과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가 핵심 미래 사업이라고 판단, 해당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기아는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소형 PBV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오피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 PBV에 이르기까지 차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올해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에서 '핸즈오프'(Hands-off)'가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e Pilot)를 적용하고, 2026년에는 자율주행 속도 상향은 물론,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를 지원하는 HDP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특화 솔루션을 사업화해 고객의 필요에 기반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사업 투자 비중은 45%까지 확대한다.  이같은 브랜드력 제고와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강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2030년 매출액은 2022년 실적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2021년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실행에 옮기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고,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며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