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400t 바위가 '와르르'…거북이 머리가 떨어진 울릉 거북바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4 11:09:53
  • -
  • +
  • 인쇄
▲울릉도 명물 '거북바위' 붕괴 장면 (영상=유튜브 @ok차박 전국투어)


울릉도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거북바위'의 머리 부분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 밑에 있던 차량과 관광객들을 덮쳤다.

울릉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56분께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완전히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영상을 보면, 거북바위 머리 부분에 갑자기 균열이 생기더니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400톤(t)에 달하는 바위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있던 20~30대 관광객 4명이 낙석 피해를 입었다. 거북바위 주변에 캠핑을 위해 주차된 차량도 적지않아 차량 피해도 컸다. 이번 붕괴는 최근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데 따른 자연발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낙석 사고가 자주 발생해 캠핑과 수영 등의 행위가 금지된 구역이다. 지난해 6월에도 10t가량의 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울릉군은 낙석주의 표지판을 1개에서 4개로 늘리고, 위험 반경에 접근 금지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거북바위는 스노쿨링과 차박, 낚시 등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사고가 난 이날도 차박과 낚시 등을 하기 위해 거북바위 주변에 차량들이 대거 주차돼 있었다.

일각에서는 울릉군이 철조망이나 울타리를 치는 등 접근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며 안전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했다. 유명 관광지인만큼 사람의 접근을 막았을 때 오는 경제적 손실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울릉군은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공무원들이 수시로 해당지역이 위험지역임을 알리고 야영을 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기도 하고 울릉도 곳곳에 상시 붕괴 위험이 있어 모든 출입을 막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광지 활성화가 시민 안전보다 우선되는 일은 없다"며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안전관리 개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도 울릉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에서 산사태로 인한 낙석 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