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은 각자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기본관세 10%를 부과하는 것 외에 각 국가별로 10~39%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주요국들은 자국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트럼프 관세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미국 관세 부과가 잘못됐고, 세계를 무역전쟁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의 관세는 논리적 근거가 없다"며 "국가간 협력 토대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호관세 34%가 매겨진 중국은 미국에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지난 2월 4일에 10%, 3월 4일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받은데 이어, 이번에 또 상호관세로 34%를 부과받음에 따라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가 54%로 껑충 뛰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은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상호관세를 도출했다"며 "이에 대해 많은 무역 상대국이 강한 불만과 명확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가 증명하듯 관세 인상은 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미국 자신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발전과 공급망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했을 때 즉시 석탄·석유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5% 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에 나선 바 있어, 이번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의 상호관세가 적용된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상호관세 등과 관련한 협상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최소 약 42조원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만약 관세 관련 협상이 무산될 경우 보복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24%의 상호관세가 매겨진 일본은 보복 대응 대신 협상을 통한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가 지극히 유감"이라며 "일본에 해당 관세를 적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호관세 적용 전부터 꾸준히 협상을 시도해 온 만큼 협의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역시 보복관세 등을 통한 즉각 대응은 자제하면서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설득할 포괄적인 계획을 오는 3일 내놓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멕시코 정부는 앞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예고 때에도 "맞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수하면서도 실무적으로는 장관급 협상단을 보내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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