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수소는 화석연료 에너지 통해 생산

전체 생산하는 수소 가운데 녹색수소는 0.03%에 불과해 아직까지 수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는 지속가능한 차세대 연료 중 하나다. 이 가운데 '녹색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다. 수소관련 기사의 95%가 이 녹색수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상 지구에는 완전한 친환경 녹색수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간한 국제수소연감(Global Hydrogen Review 2021)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의 0.1% 미만이 물 전기분해로 생산됐다. 녹색수소가 전세계 수소 생산량의 0.1%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해당 보고서가 제시한 수치는 이보다 더 낮았다. 전력원까지 친환경인 녹색수소는 전세계 수소 생산량의 고작 0.03%에 그친다고 했다.
0.1%를 제외한 나머지 수소에너지는 모두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다.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되는 수소의 비중은 59%, 나프타와 휘발유 부산물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의 비중은 21%, 석탄의 경우는 19%를 차지했다. 그나마 전기분해로 생산되는 0.1% 가운데 70%가 석탄이나 가스발전에서 수소 연료를 공급받는다. 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활용 및 저장기술(CCUS)로 공급된 수소는 전세계 수소 공급의 0.7%였지만, 이마저도 화석연료에서 나온 것이다. 더욱이 CCUS 기술은 수소 생산비용이 상당히 높아 보조금으로 유지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비용 경쟁력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재까지 녹색수소는 직접 생산보다는 기존 화석연료를 수소로 대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녹색수소 시장은 여전히 빈약한 상태며, 이는 결국 수소경제를 또다른 탄소 배출원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산된 수소의 실제 친환경 여부를 판단하려면 원료 출처 및 생산과정을 살펴야 하며, 친환경 녹색수소 생산을 늘릴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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