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HO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지정...'K-바이오' 세계로 우뚝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5 10:54:44
  • -
  • +
  • 인쇄
중·저소득국 백신자급화 위한 인력지원
올 7월부터 370명 글로벌인력 양성교육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했다.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중심기관을 의미한다.

WHO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가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심화하자 백신 자급이 어려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역량을 키우기 위해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의 백신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등을 고려해 이날 한국을 바이오 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전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 등 5종의 백신을 위탁생산한 경험이 있으며, 국산 백신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백신 허브로 만든다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정부는 이번 지정에 따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2곳의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실습장을 확충하고, 추가로 교육장 2곳과 전담 훈련시설도 개소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 훈련생 370명을 양성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실제 교육에 들어간다. 이 중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대한 이론교육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나머지 60명은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 출신 교육생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받는다.

전체 인원과는 별도로 우리나라 교육생 150명도 올해 교육 대상에 포함된다. 또 전체 교육생의 20%를 한국 청년으로 구성해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WHO와 공동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열고,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생 선발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지정은 한국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우리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등 한국이 바이오 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알프스 빙하' 10년내 사라진다고? "되돌릴 수 없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앞으로 10년 안에 가장 빠른 속도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프스 지역 빙하는 2030년대 초반 소멸 속

전기·물 없는 용인에 '초대형 반도체 국가산단'?..."승인 중단해야"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예정인 용인에 전기도 물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이대로 건설이 추진된다

기후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전기요금 별도 신설

정부가 탄소배출 없는 차세대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를 2035년까지 35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이 기대된다. 또 히트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