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이행 위해 ESG성과, 기업 보상과 연계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저스트캐피털(Just Capital)이 선정한 '2022년 가장 친환경적 1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저스트캐피털은 미국 시가총액 1000대 상장사를 평가하는 '러셀(Russell) 1000' 지수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1.5℃ 이행계획의 실천여부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기업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저스트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한 10대 기업을 선정했다. 1위로 선정된 기업은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VM웨어다. 2위는 MS, 3위는 인튜이트(Intuit)가 차지했고, 애플과 마스터카드는 4위와 5위에 올랐다. 그 뒤로 무디스(Moody’s)와 페이팔(PayPal), 엣시(Etsy), 휴렛팩커드(HP), 의류기업 PVH가 차례로 차지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저스트캐피탈 분석에 따르면, 친환경 10대 기업들은 다른 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47배 적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7배 높았다. 이중 마스터카드와 MS는 과학기반목표(Science Based Target)의 새로운 측정값 덕분에 지난해부터 10위권 진입한 유일한 회사들이다.
해당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기업 보상과도 연계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기업 보상을 ESG 성과와 연계한 기업의 비율은 13%에서 약 27%로 늘었다.
1위로 선정된 VM웨어는 자체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걸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기업 에너지 소비량의 약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MS는 탄소감축 및 제로웨이스트 목표를 내세워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 대응의 선두주자로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외된 지역사회의 재생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했다.
3위에 오른 금융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튜이트는 향후 10년동안 전세계 운영공간의 배출량을 2018년보다 50배 줄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또 직원들에게 재생에너지 옵션을 지원하고 재생농업 및 냉매관리 등 영향력이 큰 기후솔루션을 혁신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4위인 애플은 1.5℃ 목표뿐 아니라 203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중립으로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5위를 기록한 마스터카드는 2050년 넷제로 달성에 관한 추가 공약을 걸고 이를 다른 ESG 목표와 함께 임원 보상에 연계했다. 마스터카드는 비영리 환경보호기구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일드라이프 임팩트 카드(Wildlife Impact Card Program)를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개발에 헌신한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 무디스(Moody’s)와 페이팔(PayPal), 엣시(Etsy), HP, PVH 등도 1.5℃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위험 보고 의무화 규정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전체 ESG 주주 결의안 대다수가 기후관련 제안이다.
마틴 휘태커(Martin Whittaker) 저스트캐피털 CEO는 "사람들은 기업의 주장, 그린워싱 등에 대해 더욱 회의적으로 변했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는 기업에게 ESG 경영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의도에 진지하게 임하는 수준이며, 이윤을 추구하려는 기업에 의지에 관한 것으로 신뢰와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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