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 로건시는 26일(현지시간) 인간의 분뇨를 비료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바이오공장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로건시의 로건홀름폐수처리장에 위치한 이 바이오고체가스화시설은 2000만달러 규모로, 로건시의회의 수자원 사업인 로건워터(Logan Water)에서 개발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호주재생에너지기구(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가 6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로건시의회는 "매우 높은 열로 분뇨를 폭발시켜 비료와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의회측에 따르면 가스화 과정에서 바이오고형물(하수슬러지)이 탈수, 건조, 고온 처리되고 이때 생성된 열은 포집돼 건조단계에서 사용된다. 이 공정을 거쳐 농업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취의 바이오숯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요소는 네덜란드 수자원에너지기업 엘리쿠오(ELIQUO)가 건설한 산업용 건조기 2대 설치였다. 건조기는 각각 길이 18미터, 무게 34톤에 달한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 시설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비용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의회는 "운영비 절감 및 탄소배출권으로 매년 1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로건시에 반환하는 한편 바이오숯 판매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6000톤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기물이나 폐기물을 산업공정 및 기타계획에서 재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21년 2월에는 영국 남부의 한 바이오가스시설이 덴마크의 풍력터빈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가 운영하는 공장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2015년에도 하수, 음식물쓰레기 및 기타 상업용 액체폐기물로 구동되는 '바이오버스(Bio-Bus)'가 영국 브리스톨공항과 영국 남서부 배스시를 왕복하며 승객을 수송했다.
런던 서부에 위치한 레딩에서는 가축배설물과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을 사용하는 바이오가스버스가 58대 이상 운영 중이다.
호주에서는 지난 8월 연구원들이 전력회사들과 협력해 수소생산에 폐수를 이용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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