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신라면' 또 오른다...추석이후 밥상물가 '줄인상' 예고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4 10:13:12
  • -
  • +
  • 인쇄
농심, 9월15일부터 라면값 무려 11.3% 인상
폭등하는 원자재값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
▲신라면 1봉지는 736원에서 820원으로 오른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1봉지 736원하는 신라면이 추석 이후부터 820원으로 오른다.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인상한지 1년여만에 또다시 11% 가까이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농심은 오는 9월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16일 라면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지 13개월만이다. 

지난해 4년8개월만에 라면값을 인상했던 이유는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 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은 계속 급등했고, 여기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원가부담을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번에 무려 11%가 넘게 올리기로 했다.

사실 라면 등 면류의 가격인상은 이미 예고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값이 폭등한 가운데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가뭄이 전세계 곡창지대를 강타하면서 밀을 비롯해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뭄으로 밀 생산량이 8% 줄었고, 프랑스 역시 가문으로 밀 수확량이 줄었다. 

밀 자급률이 1% 미만인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밀 수확량 감소로 제분가격이 오르면서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라면과 스낵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것이다. 

농심은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며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추석 이후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한다.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새우깡은 6.7%, 꿀꽈배기는 5.9% 오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은 약 820원으로, 새우깡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인상된다.

문제는 라면값 인상이 농심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이 원자재 가격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1년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이라면, 나머지 라면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밀 수급이 어려워지면 밀가루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사료용 밀 가격이 오르면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라면을 비롯해 과자와 빵, 육류 등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등 밥상물가는 치솟을 수밖에 없어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기후/환경

+

녹색전환(K-GX) 세부과제 만드는 '범정부 실무반' 가동

대한민국 녹색 대전환의 청사진 'K-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의 세부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반이 본격 가동됐다.정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

아마존 곤충 50% '열스트레스'...체온 조절능력 없어 '위기'

기후변화로 아마존 지역 곤충의 절반가량이 치명적인 '열스트레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곤충 개

'비 내리는 남극' 머지않았다...기후변화로 남극 생태계 '균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남극은 눈 대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빙하 연구팀은 지금과 같은

[주말날씨] '꽃샘 추위'...찬바람에 영하 7℃까지 '뚝'

이번 주말에는 하늘이 맑겠지만 평년보다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토요일인 7일은 전국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 하지

기후변화, 전기차 성능에 '악영향...폭염에 배터리 수명 '뚝뚝'

기후변화로 폭염이 잦아지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5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기온 상승과 폭염

해운업계 탄소세 대응 늦을수록 손해..."정부, 연료비 지원 시급"

글로벌 '해운 탄소세' 도입에 앞서, 정부가 무탄소(ZNZ) 연료 가격인하 등을 적극 지원하면 국내 해운사들은 9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