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이미지로 거리와 위치 파악...자율주행 딥러닝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13:11:02
  • -
  • +
  • 인쇄
▲평면 이미지에서 깊이 정보를 추정하는 객체 추정 시각화 결과 (사진=DIGIST)

국내 연구진이 자율주행차량 단안 카메라에서 촬영한 평면 이미지로 사물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임성훈 교수팀은 단안 카메라로도 3차원(3D) 객체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3D 객체 추정은 자율주행 핵심기술 중 하나로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자율주행차는 주변의 사람, 도로 표지판, 다른 차량 등의 위치와 거리 및 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자율주행차가 주변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기술로 단안 카메라,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과 레이저 신호를 이용한 라이다 센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라이다 센서나 스테레오 카메라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스테레오 카메라는 렌즈가 좌우 2개 설치된 카메라로 입체적인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단안 카메라에도 객체와의 거리를 추정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지만 다른 기술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임 교수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안 카메라로 촬영한 평면적인 이미지에서 객체의 깊이 정보를 파악해 차량과의 거리를 기존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신경망이 객체의 깊이를 잘 구분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매트릭 학습 기법을 제안했다. 이 기법은 각각의 객체의 깊이 정보를 이용해 신경망이 형성하는 특징 공간을 정렬하게 함으로써, 깊이를 쉽게 구분하도록 도와준다. 이 학습 기법은 거의 모든 기존 단안 카메라에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이미지 내에서 객체의 위치를 특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보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해 깊이 추정과 전체적인 3D객체 추정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또 스테레오 카메라에 비해 렌즈 수가 줄어드는 만큼 비용도 절감된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학습기법은 자율주행 시각인지 모델의 연산 시간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관련분야 학회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2023'에 게재 승인됐고, 같은 달 개최된 학회에서 포스터 세션으로 발표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