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커넥트포럼] 김종대 교수 "5년 내 생물다양성 공시 압박받을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0 15:10:44
  • -
  • +
  • 인쇄
▲김종대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쓰고 있는 자연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tree

김종대 인하대학교 녹색금융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5년 이내에 기업들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공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대 인하대 교수는 10일 뉴스트리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 주최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경영'을 주제로 열린 '2023 ESG커넥트포럼'에서 '생물다양성과 자본시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자연의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현 경제시스템을 지적하고 자연의 자본적 가치를 조망하는 '자연자본주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연자본주의의 핵심은 자연을 너무 싸게 쓰고 있다는 문제에서 오는 인식"이라며 "이 자연의 가치를 인식하고 제대로 가격을 매겨야 자연이 보전된다"고 말했다.

현 경제 및 사회시스템은 직·간접적으로 자연이 주는 혜택이며, 기업들이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지 않으면 큰 위기가 온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존 경제학자들은 자연자본주의, 사회자본주의에 관해 다루지 않았으나 이제는 인식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자연 위험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운영비용 상승 등 재무적 영향을 받지만 생물다양성 회복이 이러한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생물다양성만 보전해도 향후 10년간 탄소의 1/3가 자연자원의 탄소흡수력에 의해 감축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문제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등을 아우른 네이처(Nature)가 현 문제의 근본이자 해결책"이라며 "이러한 인식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촉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보다 자연으로부터 받는 압력이 더 커지면서 기후행동(climate action)보다도 자연행동(Nature action)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는 전망이다.

그는 "자연의 위기를 기술적으로 해결한다 해도, 결국 기술에는 금융이 필요하다는 발상이 유럽권을 중심으로 출발했다"며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거대 투자자들이 ESG 투자를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업 용어가 ESG에서 지속가능성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은 순환경제와 생물다양성 이슈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더 늦기전에 이를 하나의 이슈로 보고 금융, 기업, 정부에서 통합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기후/환경

+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생수·햇반·컵라면으로 살아요"...강릉 시민들, 물 부족에 아우성

서쪽지역은 최대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지만 강원도 강릉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가 극에 달했다.지난 20일부터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

경기도, 퇴근길 폭우 대비 오후 6시 '비상1단계' 발령

퇴근길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25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1단계'를 발령한다.경기도는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남동부 지역을 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