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구]年 4억톤 생산되는 플라스틱...재생원료 사용비중 고작 9.5%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10:27:04
  • -
  • +
  • 인쇄

한번 생산되면 사라지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 대기와 토양, 강과 바다. 심지어 남극과 심해에서도 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없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 지구를 뒤덮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제적인 플라스틱 규제가 마련되려는 시점을 맞아, 플라스틱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보고 아울러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을 연속기획 '플라스틱 지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인 재생원료 사용비중은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대 취안인 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가통계, 산업보고서, 국제 데이터베이스 등을 사용해 2022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사용·폐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연 200만t에서 2022년 4억t으로 연간 8.4%씩 늘어났고, 지금 추세대로 가면 2050년 연 생산량은 8억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생산된 플라스틱 4억t 가운데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3796만t으로 9.5%에 불과했다.

신재 플라스틱(virgin plastics)의 98%는 화석연료 기반 원료로 생산됐고, 2%는 바이오 원료로 제조됐다. 화석연료 기반 원료 중에서는 석탄이 44%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석유 40%, 천연가스 8%, 코크스 5%, 기타 1% 순이었다.

폐플라스틱 처리방식은 소각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매립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해 폐기된 플라스틱은 약 2억6800만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6.2%는 매립지로, 22.2%는 소각장으로 보내졌다. 잠재적 재활용을 위해 분류된 것은 27.9%에 그쳤다. 재활용을 위해 분류된 플라스틱 중 41%는 소각장으로 보내졌고, 8.4%는 매립돼 실제로 재활용된 비중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처럼 폐플라스틱 매립이 전체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소각이 34%였다. 1950년 전체 플라스틱의 79%가 매립됐던 것에 비하면 매립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플라스틱 소비량은 중국이 연간 8000만t(세계 생산량의 20%)으로 가장 많고, 미국 1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인당 연 216㎏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복잡한 플라스틱 공급망을 밝히는 것은 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관리를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가 향후 정책과 규제를 입안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커뮤니케이션스 지구 &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산칼슘 저장하는 무화과 나무...왜?

무화과 나무가 자신의 일부를 돌처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대학(UZH) 마이크 로울리 박사 연구팀

녹색전환硏, 노원구와 시민맞춤 ‘탄소중립 안내서’ 발간

서울 노원구에서 전국 최초로 시민 눈높이 '탄소중립 안내서'를 발간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와 서울 노원구와 함께 '탄소중립

벌채지역 제품 판매금지...유럽 '산림벌채법' 앞두고 회원국들 반발 확산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산림벌채법'(EUDR) 시행을 앞두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 주요 회원국들이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법은 벌채된 땅에서

온난화로 빙하 녹으면서…전세계 화산 폭발 더 격렬해진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그 영향으로 전세계 화산 폭발이 더 빈번하고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 연구

전세계 덮친 가뭄 '지구적 재앙'…강원 동해안도 생활·농업용수 위기

전세계가 폭염뿐 아니라 가뭄의 습격도 받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는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안의

폭염에 카디건·셔츠 매출 '쑥'...이상기후에 뜨는 '시즌리스 상품'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백화점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장마철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던 레인부츠와 방수재킷 대신 실내 냉방 환경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